제주 열대야 전국 최고..'역대 최다 기록' 갈아치울까
[KBS 제주] [앵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중부지방과는 달리, 제주는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더위가 이어지면서, 열대야 발생 일수 최다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가 저물어가는 탑동 산책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거나 야식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지는 더위를 조금이나마 피하기 위해 밖으로 나선 겁니다.
[강한나/중앙여고 3학년 : "어제는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이렇게 친구들이랑 나와서 시간을 보내니까 더위도 안 느껴지고요. 정말 시원합니다."]
제주지역에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대야도 기승입니다.
이달 14일까지 제주시에서 관측된 열대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6일.
역대 기록을 따져봐도 2013년 51일과 2017년 50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여기에 8월이 아직 2주가량 남은 걸 고려하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빨리 받게 되면서 더위가 길어진 탓으로 분석됩니다.
[조경수/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다른 내륙에 있는 시도와 비교했을 때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직 8월 중순인 만큼 여름철이 끝나기까지는 조금 더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면서 이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온열 질환자의 20%는 오후 6시 이후에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홍섭/한라병원 응급의학과장 : "열대야의 가장 큰 문제는 수면에 방해돼, 수면 장애가 생긴다는 건데요. 너무 차가운 몰로 수면 직전에 (샤워)하는 건 방해가 될 수 있고, 잠잘 수 있는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음주나 과식,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을 삼가고, 통풍 관리 등을 통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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