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요청에도..맨유 "호날두 안 판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즌 개막 두 경기 만에 팀은 풍비박살 수준이다. 그 중심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맨유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상대와 경기 내용을 보면 결과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브라이튼에 1-2, 브렌트포드에 0-4로 졌다. 두 팀 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다. 전력에선 맨유가 한참 앞서지만 완패를 막지 못했다.

패인으로 여러 요인이 나오지만 가장 큰 건 내분이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원이자 에이스인 호날두가 빌런으로 변했다. 여름 이적 시장 문이 열리자 팀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고, 프리시즌 경기에선 교체 당하자 그대로 퇴근해버렸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과도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훈련 중 텐 하흐 감독에게 항의하는 호날두의 모습이 비춰졌다. 경기 중에도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즌 전만 해도 "호날두 중심으로 공격을 짜겠다. 그가 팀에 남길 바란다"고 했던 텐 하흐 감독의 마음도 바뀌었다.

'디 애슬래틱'은 15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호날두는 라커룸 분위기에 해만 끼친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아 팀에 마이너스라 생각한다. 맨유에 호날두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맨유는 호날두를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 호날두를 대체할 새 공격수가 오지 않는 한 팀에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디 애슬래틱'은 "맨유는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 PSG(파리생제르맹)의 마우로 이카르디 등 여러 공격수들과 접촉했다. 이들 중 하나라도 영입이 성사되지 않으면 호날두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호날두가 있을수록 선수단의 조직력은 깨지고 있다. 호날두는 훈련장에서 혼자 밥을 먹는 등 동료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경기 중에도 지나치게 이기적은 플레이로 동료들과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맨유의 다음 상대는 지난 시즌 2관왕 리버풀이다. 호날두 문제가 빠르게 수습되지 않는다면 맨유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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