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친 PGA 페덱스컵 PO..한국 선수 4명 생존 '2차전으로'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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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러토리스, 첫 우승컵 '포효'
세계 1위 셰플러, 컷탈락 충격
임성재 12위·김주형 공동 13위

‘될성부른 떡잎’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마침내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두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선두로 뛰어올랐다. 잴러토리스는 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3차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두 차례 연장을 파로 비긴 뒤 11번홀(파3)로 옮겨 치른 3번째 연장전에서 잴러토리스의 티샷이 연못을 간신히 넘어 그린 경계벽의 돌과 잔디 사이에 박혀 버리는 절망적인 상황을 맞았지만 스트라카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벌타 후 3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잴러토리스는 드롭 후 3번째 샷을 핀에 붙여 보기 퍼트를 넣고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맛봤다.

잴러토리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2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3차례 준우승(PGA 챔피언십, US오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거둔 끝에 시즌을 결산하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270만달러(약 35억2500만원)를 거머쥐었고, 페덱스 랭킹이 11계단 뛰어올라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 보너스 1800만달러를 향해 달려나갔다.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도 14위에서 9위로 올랐다.

반면 2020년 신인왕 출신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1타 차로 컷통과에 실패해 페덱스 포인트를 1점도 보태지 못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2019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4)를 비롯한 한국선수 4명은 페덱스 랭킹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안착했다.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12위에 올라 페덱스 랭킹 11위를 달렸다. 지난주 10위에서 한 계단 밀렸지만, 최종 30명만 출전하는 PO 3차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무난히 진출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PGA 투어 정회원으로 첫 대회에 나선 김주형(20)은 공동 13위(9언더파 271타)를 차지해 페덱스 랭킹 34위에서 25위로 뛰어올랐고, 세계랭킹 19위에 올라 임성재(20위)를 넘어 한국선수 최고 랭커가 됐다. 이경훈(31)은 공동 20위(8언더파 272타)를 차지해 페덱스 랭킹 33위로 7계단 상승했고, 공동 42위(5언더파 275타)로 마친 김시우만 페덱스 랭킹 48위에서 53위로 하락했지만 BMW 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4명 모두 투어 챔피언십까지 오를 가능성을 남겼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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