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만 반짝'..부산창업청이 구원투수 될까

김계애 2022. 8. 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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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혁신 기술을 앞세운 초기 창업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창업기업이 늘고는 있지만,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요.

초기에만 반짝 투자가 이뤄질 뿐, 판로 개척이나 후속 투자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료를 볼 때 꼭 필요하지만 오래 걸리는 문진, 의사를 만나기 전에 미리 스마트폰 앱으로 쓰면 어떨까.

현직 의사인 대표가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앱인데, 수도권에서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곧 사업을 넓혀 부산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김은선/'피플스헬스'대표·내과 전문의 : "부산은 의료기관이 굉장히 많아요. 헬스케어 업체가 여기서 활동하기 아주 좋은 인프라가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돼요. 대학병원도 많고…."]

수도권을 기반으로 시작해 지역까지 사업을 넓히며 성장하는 겁니다.

하지만 부산의 초기 창업기업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최근 부산을 기반으로 한 초기 창업기업 95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산에서 계속 사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떠나거나 그만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후속투자와 판로개척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90%를 넘어 압도적이었습니다.

[강석호/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 사무국장 : "본인들의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주기를 바라는 시장의 기회, 이런 부분이 가장 아쉬운데…. 정책적으로 투자나 시장 매출을 늘려줄 수 있는 방법이 보완되면 훨씬 좋은 창업생태계가 될 것 같습니다."]

부산시가 창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창업 전담 기관인 부산창업청을 설립하는 이유입니다.

7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창업지원 사업이 부산창업청 신설로 한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성희엽/부산창업청 설립 추진단장 : "부산창업청은 투자에서부터 성장 지원, 해외마케팅 사무실 지원까지 흩어져 있는 여러 가지 창업 관련 기능을 하나로 묶어서 창업 기업가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부산에서 창업해도, 어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호소 속에 부산창업청 설립이 지역 초기 창업기업들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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