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계속 커져

김종환 2022. 8. 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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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고 있는데, 외지인 매입 비중은 계속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거주보다는 투자나 투기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주택 시장 하락기에 가격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시내 아파트 단지입니다.

군산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부터 계속 줄고 있는데, 전북 이외 시, 도에 거주하는 외지인 매입 비율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매된 군산지역 아파트 열 채 가운데 네 채는 외지인이 사들였습니다.

[조상현/공인중개사협회 군산시 지회장 : "예를 들어 1억 5천에 사서 리모델링 천만 원 하고, 전세를 1억 6천, 7천에 맞춰서 1억 9천, 2억에 내놓으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규제지역인 전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부터 외지인 매입 비중이 계속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거래된 아파트 세 채 중 한 채를 전북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매입했습니다.

익산은 외지인 매입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크게 늘어났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조금 줄었습니다.

외지인 매입은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른 시, 도 아파트값은 대부분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전북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들어 3.04퍼센트, 전셋값은 2.46퍼센트 올라 17개 시, 도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반적인 주택 시장 하락기에는 다른 시, 도에 비해 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임미화/교수/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 "전세가가 떨어지는 속도보다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 일명 '깡통전세'라고 하죠.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아파트 거래량은 주는데 외지인 매입 비율은 늘어나고 매맷값과 전셋값은 오르면서, 전북 아파트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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