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 지적한 황교익 "영세 가맹점선 박리다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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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형마트 저가 치킨 논쟁' 관련해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박리다매가 맞다"며 "그런데 가맹점포 입장에서는 박리다매가 아니다. 왜 (치킨 한 마리)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지 깨닫는 일은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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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공급하는 재료와 조리법대로 하면 집에서 밥 한번 안 해본 아르바이트생도 치킨을 맛있게 튀길 수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 점포보다 많다는 한국 '초영세' 치킨집은 '치킨 공화국'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먹고 살 수밖에 없는 한국 서민의 비극적 상황 드러낼 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형마트 저가 치킨 논쟁’ 관련해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박리다매가 맞다”며 “그런데 가맹점포 입장에서는 박리다매가 아니다. 왜 (치킨 한 마리)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지 깨닫는 일은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한 홈플러스 관계자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라고 말한 사실을 소개하며 “박리다매, 즉 적게 남기고 많이 팔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프랜차이즈 치킨은 패스트푸드”라며 “본사가 공급하는 재료와 조리법대로 하면 집에서 밥 한 번 안 해본 아르바이트생도 치킨을 맛있게 튀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가맹점의 경우) 1인 혹은 2인이 운영하는 영세 치킨집에서 박리다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전 세계 맥도날드 점포보다 많다는 한국 ‘초영세’ 치킨집은 ‘치킨공화국’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먹고 살 수밖에 없는 한국 서민의 비극적 상황을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치킨 산업 변천사를 들여다보는 일은 버겁다”며 “약육강식의 비열하고 뻔뻔한 자본주의가 관철되는 현장은 지옥도를 보는 듯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비판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다 같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부터 판매 중인 ‘당당치킨’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11일 기준 32만 마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역시 지난 달 초부터 9980원짜리 ‘5분 치킨’ 판매를 시작했고, 롯데마트도 치킨류 대표 상품인 ‘뉴(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8800원(행사카드 사용 시)에 판매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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