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자전거길 붕괴 반복..연안정비가 해법?
[KBS 춘천] [앵커]
고성군에서 연안 침식으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변에 만든 자전거길의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2년 전에 이어 이달 초에 또 무너졌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안선을 따라 만든 자전거길입니다.
파도에 모래가 깎여 나가면서, 기둥 아래가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기둥은 흔들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합니다.
우수관로와 구조물들은 부서진 채 백사장에 널브러졌고, 가로등도 쓰러졌습니다.
자전거길 출입은 통제됐습니다.
[한호선/고성군 송포리 : "(위험해서) 안 다니죠. 주민들이 저리로 넘어 다니는데, 진짜 많이 다녀요, 운동 삼아. 위험하죠."]
쌍떼빌 송포 해변은 2015년부터 연안 침식 심각 우려 지역으로 분류돼 관리돼왔습니다.
2년 전에도 너울성 파도 등으로 모래가 쓸려나가며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성군은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남택주/고성군 도로시설담당 : "복구하여도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해안 침식 방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복구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안정비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1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해안가를 따라 만든 시설을 철거하고, 내륙으로 옮기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관광객 유치를 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해안 침식으로 인해서 자칫 흉물로 변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해안가를 따라 적지 않은 관광시설이 들어선 강원 동해안.
연안 침식의 원인을 찾고 피해를 막는 동시에, 해안 시설 조성 기준을 새로 정립하는 부분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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