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켓 랠리 속 개인만 나홀로 '마이너스'

이도형 2022. 8.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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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는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 대부분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채권 매수액은 늘어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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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코스피 개인 순매수 '톱10'
평균 수익률 -2.83% 초라한 성적
외국인 6.48%?기관 6.22% '방긋'
채권 순매수 10조 육박.. 투심 이동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는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 대부분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채권 매수액은 늘어나고 있다.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험자산’(주식)에서 ‘안전자산’(채권)으로 옮겨 가는 셈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3%로,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9.07%)보다 낮다. 개인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6094억원)였는데, 지난 12일 종가는 6만200원으로 평균매수가(순매수액을 순매수량으로 나눈 값) 6만519원보다 0.53% 낮았다. 순매수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2696억원) 역시 평균매수가(9만7110원) 대비 12일 종가가 9만3300원으로 낮았다. 즉, 이 기간 개미들은 평균가보다 비싸게 주식을 산 것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부분 이익을 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개 종목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1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48%,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22%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하락세에 빠지면서, 주식시장에서의 개인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전체 거래대금 매수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 한 달간 51.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3%보다 줄어들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9조54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조4810억원) 대비 2배 이상 높으며, 지난해 전체(4조5675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아직 올해가 넉 달가량 남아 있어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이 외부에 투자자별 채권거래 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한 번도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10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최근 5년간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3조원대 후반에서 4조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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