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독립유공 서훈

김소영 입력 2022. 8.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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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일제 강점기 조선의용군 여성 부대를 이끌던 창원 출신의 김명시 장군을 아시는지요.

생애 반평생을 독립 운동에 헌신하고 7년의 옥살이를 했지만, 지역에서조차 거의 잊혀진 이름이었는데요.

광복 77주년인 올해 뒤늦게 독립 유공자로 지정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동생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은 10대의 여학생.

'백마 탄 여장군' 창원 출신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입니다.

스무 살 넘기며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해 조선공산당 재건 활동으로 7년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조선의용군으로 항일 무장투쟁까지 벌였지만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잊혀진 이름을 되살려는 노력은 한 시민단체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한 2019년이 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김영만/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 : "마산 출신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중국에서 독립 운동을 했는데, 장군이라는 소리를 듣는 독립운동가가 있다."]

첫 서훈 신청이 이뤄진 지 3년 7개월여, 광복 77주년을 맞는 올해 국가보훈처가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지정했습니다.

앞서 보훈처는 김 장군에 대한 서훈 신청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각각 제외와 보류 결정했습니다.

'사망 경위 등 광복 후 행적이 불분명' 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서훈 신청을 주도한 단체는 직접 확보한 옛 기록을 근거로 김 장군이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고, 올해 독립 유공자 지정이 결정됐습니다.

뒤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하고 합당한 예우를 받게 된 것에 친족들은 감격해 합니다.

[김재두/외사촌 : "명예라도 회복했으면 그게 우리 소망이었는데, 우리가 힘이 없어 그렇게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서훈 신청을 주도한 시민단체는 김명시 장군의 생가 터 정비와 동상 제작 등의 기념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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