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대한 구상' 제안..'비핵화 초기'부터 '자원-식량' 교환

김범주 2022. 8. 15. 21: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5일)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경제협력 방안을 처음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협상 초기부터 식량과 민생 분야에선 협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애국지사와 후손들과 함께 입장한 윤석열 대통령.

독립운동 정신인 자유가 평화를 만들어낸다며, 한반도 평화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임식 때 밝힌 '담대한 계획'을 구체화시킨 방안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 (비핵화)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핵심은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초기 협상 과정부터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단 겁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한국 등 국제사회의 식량과 교환하고 보건의료와 식수, 위생과 산림 분야 등 민생 개선 시범사업을 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이에 필요하다면 대북 제재의 부분적 면제도 국제사회와 협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가 도출되면 남북 경협을 본격화 합니다.

'남북공동 경제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인프라와 민생, 경제 등 3가지 분야에서 지원을 확대하겠단 겁니다.

발전소 송배전과 항만·공항 현대화, 농업 기술 지원과 병원 의료 현대화, 투자교역과 금융 지원이 제시됐습니다.

오늘 밝힌 '담대한 구상'은 대선 공약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됩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핵 동결 선언 같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시 대북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런 조치 전에라도 자원과 식량을 서로 교환하는 등의 경협 방안을 제시한 겁니다.

경축사에선 경제협력 방안만 언급됐지만, 대통령실은 '담대한 구상'의 일환으로 정치와 군사 분야 협력 방안도 마련해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노경일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