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1000달러 넘을라"..5주만에 테슬라 폭풍 매수[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2. 8. 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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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3주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2745만달러로 미미했다.

이같은 순매수 전환은 간만에 테슬라를 폭풍 매수한 결과다.

애플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선 '팔자'를 계속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에서 매수 우위는 순전히 테슬라 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3~9일(결제일 기준 8~12일) 미국 증시에서 2745만달러를 순매수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일 4155.17로 마감한 뒤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0.79% 떨어졌다. 그러다 12일 4280.15로 마감하며 3일간 3.8%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S&P500지수가 4000선을 회복하며 4.3% 올랐던 직전 5거래일(7/27~8/2) 동안에는 미국 증시에서 3억3883만달러의 역대급 순매도를 보였다.


지난 3~9일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테슬라였다.

순매수 규모는 1억1263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의 3배를 웃도는 압도적인 규모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가 지난 7월6일 695.20달러에서 지난 8월2일 901.76달러로 27.9% 급등했던 4주 동안 순매도를 계속하며 총 4억4565만달러를 팔아치웠다.

그러다 주가가 지난 4일 925.90달러로 꼭지를 찍은 뒤 9일까지 850.00달러로 조정을 받자 다시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가 900달러를 회복한 것을 확인한 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세를 확신한 매수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900.09달러로 거래를 마쳐 다시 구백슬라를 회복하며 10일부터 3거래일간 5.9% 급등했다.

테슬라는 오는 25일부터 주식이 3대 1로 분할돼 거래된다. 오는 17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24일 장 마감 후 1주당 2주를 더 받게 되고 주식 가격은 3분의 1로 내려가게 된다.

지난 3~9일 서학개미들의 매매 패턴에서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다는 점이다.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동안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SOXL(3463만달러)을 비롯해 엔비디아(1690만달러)와 인텔(1104만달러)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업종은 PC 출하량이 줄며 업황이 전체 기술업종 중 가장 나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의 판매 부진으로 5~7월 분기 매출액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고 인텔은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지금 주식을 미리 사놓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762만달러 순매도해 반도체주에 대한 하락 포지션을 축소했다.

반면 AMD는 2178만달러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종목에는 베드 배스 & 비욘드와 AMC 엔터테인먼트 등 밈 주식도 올랐다.

미국 증시가 지난 6월16일을 저점으로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침체장 랠리로 끝날 것이란 인식 때문인지 채권 ETF도 상당 금액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빅테크주는 대거 팔아 치웠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클래스A, 아마존, 메타 플랫폼 등을 일제히 순매도하며 랠리를 이용해 주식을 처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테슬라에 대해서만 낙관적이고 미국 증시 전반에 대해선 여전히 랠리의 지속성을 의심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미국 증시에선 산업 동향과 소비 추이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된다. 또 월마트와 타깃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17일 오후 2시에 나오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9.1%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발표된 직후 열린 FOMC에서 어떤 의견들이 오갔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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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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