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이라도 더".. 발로 뛰며 4·3유족 발굴

제주방송 김태인 2022. 8.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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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부터 4·3 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한 보상금 지급 신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발로 뛰며 4·3 유족과 청구권자들을 찾아 지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희생자 명단이 담긴 옛 마을지를 참고하고 직접 가계도까지 그려가면서 적극적으로 4·3 유족들을 찾고 보상금 신청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도내 영상취재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자는 청구권자를 포함한 4,6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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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6월부터 4·3 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한 보상금 지급 신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발로 뛰며 4·3 유족과 청구권자들을 찾아 지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삼양동 토박이인 54살 이은순 씨.

지난 6월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제주4·3희생자 보상금 접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단순 지원 업무를 넘어 직접 4·3 유족들을 찾고 있습니다.

제적부에 유족이 없다고 나오는 희생자들의 유족들을 찾는 겁니다.

희생자 명단이 담긴 옛 마을지를 참고하고 직접 가계도까지 그려가면서 적극적으로 4·3 유족들을 찾고 보상금 신청을 돕고 있습니다.

이은순 / 4·3희생자 보상금 접수 업무 담당

"저희 집안에도 외삼촌이 4·3 희생자가 있고. 그걸 어머니를 통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될수 있는 한 많이 찾아드리고 이런 아픔을 같이 공유하고.."

이 씨의 4·3 유족 찾기는 휴일에도 이어집니다.

개인 시간을 할애해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4·3 유족을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조차 몰랐던 가족 내 4·3희생자를 찾아주기도 했습니다.

이은순 / 4·3희생자 보상금 접수 업무 담당

"제가 직접 찾아가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동네 분들도 많이 도와주세요. 전화해서 장 씨 가문에 이런 분이 있냐고 물어보면 족보까지 가져와서 설명해주시는 분도 있고."

지난 두 달간 이은순 씨가 직접 찾은 4·3 유족은 100여 명.

이 씨의 도움으로 보상금 신청을 한 청구권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삼양동주민센터 전체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이 씨의 적극적인 업무 처리로 이뤄진 셈입니다.

하지만 이 씨의 근무 계약 기간은 6개월로, 올해 말 종료됩니다.

그 전에 유족과 청구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는 게 이 씨의 목표입니다.

이은순 / 삼양동주민센터 4·3희생자 보상금 지원 업무 담당

"뜻하지 않은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서 허망하게 돌아가셨는데 자기 돌아가신 걸 아무도 몰라준다면 그게 더 비극적인 것 같아요."

현재까지 도내 영상취재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자는 청구권자를 포함한 4,600여 명.

희생자 1명 당 청구권자 수는 평균 1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 청구권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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