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폭염, 1961년 관측 이래 가장 심해"

올해 중국이 60여 년의 기상 관측 사상 가장 심한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를 인용해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쑨샤오 중국 기상과학원 선임연구원은 전날 글로벌타임스에 "올해 폭염은 1961년 정식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중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기간도 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쑨 연구원은 "종전 가장 더웠던 2013년 중국에서 국지적으로 섭씨 35도 이상의 고온이 측정된 기간이 62일 지속했는데 올해는 이미 14일로 62일을 채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향 범위와 최고 기온은 이미 2013년을 넘어섰고, 폭염이 일주일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14일 신장과 산시성, 장쑤성 등의 일부 지역에 4단계의 폭염 경보 가운데 최고 수준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장쑤·안후이 등 10여 개 성급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기온 40∼42도가 측정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또 후베이성 주산현은 기온이 지난 13일 44도를 넘기며 중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기록됐습니다.

장쑤성은 14일 폭염 경보를 내면서 성내 일부 지역의 표면 온도가 섭씨 72도를 웃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이상 고온으로 인해 중국의 최대 곡창인 허난성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쓰촨성 등 일부 지역은 곡물 수확량에 2013년보다 더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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