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쓰레기 파냈다..피해 확산 막은 '빗물받이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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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강남역 부근에서 도로 빗물받이에 낀 쓰레기를 맨손으로 빼낸 이 남성의 모습이 큰 화제였는데, 경기 의정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거리에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막힌 빗물받이를 뚫고, 더 큰 피해를 막은 건데, 먼저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평소 자주 다니던 도로 위 빗물받이 위치를 어림잡아 손으로 더듬어 열고, 가득 찬 쓰레기를 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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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강남역 부근에서 도로 빗물받이에 낀 쓰레기를 맨손으로 빼낸 이 남성의 모습이 큰 화제였는데, 경기 의정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거리에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막힌 빗물받이를 뚫고, 더 큰 피해를 막은 건데, 먼저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고…이게 무슨 난리냐… (119도 지금 신고가 안 돼요. 난리 났나 봐요.)]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쏟아진 지난 9일, 경기도 의정부 용현동 일대 도로는 1시간도 채 안 돼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그때, 누군가 허리를 굽혀 빗물받이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걷어내기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이 앞다투어 동참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김덕환/인근 상인 : (쓰레기로) 빗물받이 막힌 것도 이제 이쪽도 좀 빼내고 저쪽도 이렇게 빼내고, 여기는 이제 저희 가게 앞이니까 이제 저희가 뽑고.]
[이명우/인근 상인 : 이제 여럿이 같이 그런 식으로다가 치운 거예요.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너나 할 것 없이, 평소 자주 다니던 도로 위 빗물받이 위치를 어림잡아 손으로 더듬어 열고, 가득 찬 쓰레기를 파냈습니다.
그러기를 약 1시간.
[(빗물받이가) 이쪽에 하나 있고요. 여기 세 개, 네 개….]
[정경포/인근 교회 목사 : 뚫어서 (빗물받이 뚜껑을) 뜯고 나니까 물줄기가 한 1시간 있다가 다 빠져 가지고….]
지역 주민이 한마음으로 나서면서 일대 도로에 가득 찬 빗물은 점점 빠져나갔고, 사거리 주변 상가와 주택들은 큰 침수 피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 화면출처 : 인터넷커뮤니티 작성자'박고원')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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