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해수욕장 간 우크라인들..지뢰 폭발로 2명 사망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두 남성이 지뢰 폭발로 숨졌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언론은 흑해 연안도시 오데사의 해수욕장에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지뢰 폭발사고에 대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해변에 10~20명 정도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해변에서 멀지 않은 바닷물에서 물기둥이 솟구치고 놀란 사람들이 해변쪽으로 도망간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2명의 남성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오데사 당국은 주민들에게 지뢰와 러시아의 공습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해변을 폐쇄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전쟁통에도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오데사 시의회 대변인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해변가를 방문하지 말라, 해안에서 수영을 하지 말라는 발표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오데사의 해변에서 지뢰폭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일가족을 데리고 해변을 찾았던 50대 가장이 지뢰를 밟아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오데사 당국은 "오데사 지역의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계엄령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흑해 연안 구역으로 가지 말고 바다에서 수영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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