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수해.. 불안한 개학

김은경 기자 입력 2022. 8. 15. 19:57 수정 2022. 8. 16.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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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80%, 2주내 등교
침수·파손 피해입은 일부 학교, 급하게 '온라인 개학'으로 전환

광복절 연휴가 끝나고 16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당분간 ‘불안한 등교’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시설 피해를 당한 학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폭우로 토사가 무너져 내린 서울 동작구 경문고등학교 측면에 출입 통제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1960곳 학교 중 80%가 앞으로 2주 안에 개학할 예정이다. 16~19일에 5064곳(42.3%), 22~26일 4542곳(37.9%)이 개학한다. 지난주에 이미 개학한 학교가 545곳(4.6%)으로, 이달 말까지 대부분 학교에서 2학기가 시작된다. 전국 유치원 6049곳(74.1%)도 26일까지 개원할 예정이다.

개학을 코앞에 두고 지난주 폭우로 피해를 본 학교들은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교육부 집계 결과 수도권과 충북·충남·전북의 학교·교육원 등 152곳이 침수·누수나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비 피해를 당했다. 서울 경문고는 지난 9일 저녁 내린 비로 후문 쪽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축대가 무너지고 학교 안으로 토사가 쏟아져 들어왔다. 서울 신림초 운동장에는 폭 3.5m, 깊이 1.5m의 싱크홀(땅 꺼짐)이 생겼다. 이 밖에도 교실·복도로 물이 들이쳐 잠기거나 학교 앞 도로가 내려앉은 곳도 있다.

개학을 미루고 복구 공사를 해야 할 만큼 피해가 큰 곳은 없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급히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사 일정을 바꾸겠다고 요청한 학교는 없으나 중·고교 2곳이 폭우로 전기가 끊겨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 자체 예산으로 긴급 복구를 하도록 한 뒤 추후 교육청 예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개학과 맞물린 시점에 코로나 재유행이 길어지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지난달 초·중순 확진자 수가 매주 2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다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지만 유행이 ‘긴 꼬리’ 형태로 이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대부분 학교에서 등교가 시작되는 시기와 겹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6만2078명으로,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4월 11일(9만912명) 이후 18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코로나 확진자 중 19세 이하 확진자 비율은 20.9%로, 지난 9일 15.5%에서 엿새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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