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도 대만 방문.. '4차 대만해협 위기' 고조

김성준 2022. 8. 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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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의 상·하원 의원 5명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 속에 대만을 방문하고서 떠난지 11일 만에 또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14∼15일 대만을 찾은 미국 의원단에 대해 펠로시 의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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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만 도착후 기념사진 촬영한 마키 미 상원의원(왼쪽).<EPA/대만외교부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의 상·하원 의원 5명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 속에 대만을 방문하고서 떠난지 11일 만에 또 대만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996년 제3차 대만해협 위기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은 대만해협 양안(중국과 대만)의 안정을 바라지 않고, 양안의 대항을 부추기고 내정에 간섭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는다"며 "앞으로 미국의 도발에 대해 과단성 있는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을 향한 선전을 담당하는 관영 매체 '해협의 소리'는 14일 군 소식통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기간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강력한 군사적 반격 행동을 조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군 전투기들이 15일 이른 아침부터 오전 10시(중국 현지시간)까지 7차례 대만 북부와 서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군이 경고 방송 등을 통해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 전투기는 이달 들어서만 15일에 걸쳐 대만 ADIZ에 진입하는 등 올해 들어 888대가 ADIZ에 들어왔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벌였던 중국군은 지난 10일 훈련 종료를 선언했지만, 향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11일 11대, 12일 10대, 13일 13대의 중국군 군용기가 한때 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앞서 중국은 2∼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서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훈련 구역에서 10일까지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고강도 '군사행동'을 전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14∼15일 대만을 찾은 미국 의원단에 대해 펠로시 의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이달 5일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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