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포리자 원전 주변지역 휴전 제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휴전을 제안했다고 dpa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로고프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과 유럽연합은 비무장화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휴전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월 초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을 손에 넣었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해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 원전으로 꼽힌다.
최근 자포리자 원전에서 핵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이 가해진 이후, 발전소와 그 인근에서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격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잠재적 핵 재앙을 경고했으며 이 지역의 비무장화를 촉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현장 시찰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4일에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 영국 등 42개국이 러시아의 원전 점령을 규탄하고 군 병력 철수, 운영권 반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거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발로부터 원전을 지키기 위해선 러시아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IAEA 시찰 또한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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