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개미' 울고 'LG엔솔 외인' 웃고

신하연 2022. 8. 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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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0.53%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은 전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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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부진에 수익률 하락
외인이 산 2차전지 큰 폭 상승

코스피 지수가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0.53%에 그쳤다. 이 기간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3.61%), SK하이닉스(0%), 삼성전자우(4.15%), 후성(1.55%), OCI(3.29%), 아모레퍼시픽(-2.69%), 삼성전기(3.78%), S-Oil(-1.20%), 에스디바이오센서(-20.14%), SK텔레콤(-5.63%) 등 전 종목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02%)을 밑돌았다. 순매수 종목 1, 2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발목을 잡은 셈이다.

반도체주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IT(정보기술) 제품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도 최근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은 전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 한 달 평균 수익률도 16.26%로 코스피지수를 웃돌았다. 특히 한화솔루션(38.88%), 현대미포조선(32.80%), LG화학(29.37%), 삼성SDI(17.99%), LG에너지솔루션(14.83%) 등 2차전지·조선·방산주가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전기차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기대 속에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정점 통과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에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했고 2차전지 강세가 국내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면서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순서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보다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력적이며 다음 포트폴리오는 인터넷 위주로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상승한 종목을 보면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나 IT·플랫폼 대신 조선·방산 등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 많다"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실적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장세'로 흘러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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