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LX세미콘 "K반도체 우리도 있다".. 2분기 실적도 '펄펄'

전혜인 2022. 8. 15.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 대표 기업인 LX세미콘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표 기업인 DB하이텍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시스템반도체 공급 부족에 힘입어 올해 2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LX세미콘과 DB하이텍의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수급 불균형, 그 중에서도 8인치(200㎜) 웨이퍼로 생산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의 공급부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DB하이텍 제공>
LX세미콘 대전캠퍼스. <LX세미콘 제공>

국내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 대표 기업인 LX세미콘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표 기업인 DB하이텍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시스템반도체 공급 부족에 힘입어 올해 2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두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357억원, 영업이익 2132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 실적과 합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308억원, 영업이익은 394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3%, 17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LX세미콘도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5992억원, 영업이익 1096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매출액은 1조1842억원, 영업이익 23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5%, 53.4% 증가한 수치다.

LX세미콘과 DB하이텍의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수급 불균형, 그 중에서도 8인치(200㎜) 웨이퍼로 생산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의 공급부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의 중심이 생산성을 이유로 8인치에서 12인치로 넘어오고 있으나, 자동차와 가전, IT 기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종류가 점점 늘어나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8인치 웨이퍼 역시 여전히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자동차 산업을 시작으로 전 제조업군에 아날로그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8인치 웨이퍼를 활용해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하는 DB하이텍과 이 분야에서 반도체를 설계하는 LX세미콘 모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TV와 가전 등을 중심으로 수요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군의 실적 부진이 시작됐으며, 이 여파가 양사의 주력 제품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LX세미콘과 DB하이텍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 들어 차량용 반도체 전문업체인 텔레칩스 지분 10.9%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DDI와 자동차용 전력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매그나칩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DB하이텍은 올해 초 삼성전자 팹리스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황규철 전 삼성전자 전무를 브랜드사업본부장(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팹리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고객사가 설계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이에 DB하이텍은 브랜드 사업부문의 분사 등을 포함해 양측 사업을 함께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