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 '자유' 33번 외친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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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77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하는 등 자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주창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는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해 억압되고 박탈된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주권 국가를 세우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었다"며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해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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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77주년 기념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하는 등 자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주창했다. 취임사 때(35번 언급)만큼 자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 후 자유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제는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승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는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해 억압되고 박탈된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주권 국가를 세우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었다"며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해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했다. 광복절의 메인 주제인 독립(18번)보다 2배 가까이 많이 거론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취임사에서도 자유를 35번 반복하며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상을 이 자리에서 제안하겠다"며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운용 정책에 대해서는 튼튼한 재정과 혁신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국제 신인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며 "저는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할 것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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