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15 경축사..北 비핵화에 '담대한 구상' 제안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을 향한 '담대한 구상' 제안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선다면 식량과 금융 지원 등을 통해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선 '미래지향적 발전 관계'로 나아가자고 촉구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뒤 첫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식량 공급을 비롯해 발전·송배전, 농업 기술 지원, 항만·공항, 병원·의료 현대화, 국제 투자·금융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비핵화 협상 초기 과정부터 '한반도 자원 식량 교환 프로그램'을 포함한 경제 지원에 적극 나서고, 남북공동 경제발전위원회도 가동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선 과거에는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하는 이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양국 관계를 빠르게 회복·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공적 부문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 서민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초 생활 보장 강화와 장애인 돌봄서비스 보강, 주거 복지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해 규제·제도·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도약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의 정신인 '자유와 인권'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재연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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