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 기획관·비서관에 檢 출신 앉힌 점 잘못.. 분야별 자문회의로 약점 보완해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인터뷰]

박양수 2022. 8. 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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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걸 교수는 윤 대통령의 인사 정책 실패의 대표 사례로 대통령실 인사 기획관과 인사 비서관에 자신이 데리고 있던 검사 출신을 앉힌 점을 지적했다.

인사 기획관이나 비서관은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정부 부처의 인사혁신처나 이런 쪽에 있던 사람을 데려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훌륭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기본기를 갖췄지만, 능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건 소위 '창업 공신'이란 사람들로만 둘러싸여 있어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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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박동욱기자 fufus@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①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홍성걸 교수는 윤 대통령의 인사 정책 실패의 대표 사례로 대통령실 인사 기획관과 인사 비서관에 자신이 데리고 있던 검사 출신을 앉힌 점을 지적했다. 인사 기획관이나 비서관은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정부 부처의 인사혁신처나 이런 쪽에 있던 사람을 데려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 중에 한 명은 내가 아는 사람을 임명하더라도, 다른 한 사람은 민간의 헤드헌터를 활용해 보다 더 광범위하게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했어요. 검사 출신 대통령에다 인사 기획관과 인사 비서관까지 그러하니 그들 눈에 보이는 인재가 검찰 출신만 보이는 건 당연한 이치다.

홍 교수는 '측근 정치'의 약점을 보완할 '자문회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대통령 주변의 측근에겐 차기 공천 등 자리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줄을 서게 마련이고, 그런 측근에게선 객관적이고 도움 되는 조언이 나올 수 없다는 이치다. 홍 교수는 "외교·안보, 국방, 경제, 고용·노동 등 분야별 자문위원을 둘 필요가 있지만 그 사람들에겐 자리를 주면 안된다"고 했다. 대통령은 자문위원들을 주기적으로 자주 만나 의견을 들어야 하고, 대통령이 만나기 어려우면 대통령실에서 서면으로라도 자문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자문위원 중 30%가량은 색깔이 다른 사람이 써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누구든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건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객관적 의견을 듣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홍 교수는 당부했다.지금처럼 주변 사람 중심으로 얘기를 듣고 의사결정을 하면 반복되는 실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홍 교수는 "듣기 좋은 사람만 있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훌륭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기본기를 갖췄지만, 능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건 소위 '창업 공신'이란 사람들로만 둘러싸여 있어서라는 것이다. 박양수 콘텐츠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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