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K건설 '원 팀'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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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우리 해외 건설은 716억달러라는 전무후무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해외 건설 수주는 연평균 300억달러 안팎의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요 원인으로 국제유가 급락 등과 같은 시장 환경 요인과 기업 수주 전략의 변화를 지적하지만 이것이 현재의 수주 부진을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
해외 건설 시장 수주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사업 역량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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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10년 716억달러 수주서 작년 300억달러 반토막
해외수주전 자취 감춰..단순 도급형 사업 대부분
'K건설 재도약' 정부 중심 전략 수립과 시행 절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우리 해외 건설은 716억달러라는 전무후무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653억달러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해외 건설 수주는 연평균 300억달러 안팎의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재의 시장 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정부는 연간 500억달러라는 수주 목표와 함께 명확한 지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민간과 공공 그리고 정부가 하나가 되는 ‘팀 코리아’ 진출 확대와 정부 간(G2G) 협력 강화다. 해외 건설 시장 수주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사업 역량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건설 외교를 비롯한 국가 차원의 역량 활용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는 금융과 정보 제공 고도화를 위한 민간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이다. 정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정책 펀드 등을 통해 세계 인프라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심층적인 정보 제공과 투자개발사업 수주 확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주 기회 요인은 무엇일까.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중동 수주 확대다. 사우디는 친환경 미래도시인 ‘네옴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소 5000억달러, 최대 1조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메가 프로젝트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 의존적인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 아래 추진하는 만큼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조성에 대규모 토목·건축 사업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의 수주 부진을 가리키면서 더는 경쟁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부진은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관건은 정부, 민간 기업, 공공기관이 ‘원 팀’으로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원할 수 있느냐다. ‘한국 건설의 야성’을 일깨우지 못한다면 해외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가 설 자리는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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