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號 출범 예고 하루전인데 '비대위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

최오현 2022. 8.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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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예고한 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호영 호(號)'에 승선할 주요 당직 인선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에 비대위를 띄운다는 목표로 16일 비대위원 명단과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 결과 발표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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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예고한 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호영 호(號)’에 승선할 주요 당직 인선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에 비대위를 띄운다는 목표로 16일 비대위원 명단과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 결과 발표를 추진해왔다.

비대위원은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당연직 3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꾸려질 예정으로, 명단 발표 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관심을 끄는 지명직 6명의 인선은 아직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키를 쥔 주 위원장이 철저히 함구하는 가운데 친윤(親尹) 및 비윤(非尹) 등 당내 계파와 원내·원외 등 안배에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일단 큰 틀의 인선 작업은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오늘(15일) 주 위원장을 만났는데 ‘인선을 대충 다 해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초 비대위원 제안을 받았지만 끝내 고사한 인사도 더러 있고 사무총장을 맡을 중진 의원 물색에도 난항을 겪는 등 아직 인선이 최종 확정 단계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아직 주 위원장이 명단을 주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 개최와 관련해 “현재 일정이 결정돼있지는 않는다”며 “인사 관련 부분은 결정돼 발표하기 전까지 알 수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비대위 앞에는 벌써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상실하게 되는 이준석 대표가 법원에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의 결과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가처분 신청 건의 심리가 17일로 예정됐고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당일 중 나올 가능성도 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비대위 전환을 결정한 전국위 의결 절차에 대한 효력 정지와 주 위원장의 직무 집행정지를 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가처분 신청이 만약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비대위는 출항과 동시에 침몰하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각종 책임론과 수습 방안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곳곳에서 분출되며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져드리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된다면 일단 ‘주호영 비대위’는 예정대로 닻을 올리고 당 수습과 개혁 방안 마련, 차기 지도부 선출 준비 등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할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가처분 인용 가능성에 대한 유동성 때문에 비대위 인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도 등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라디오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에 돌입했다.

그는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을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림으로써 가처분 인용을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만약 기각의 경우라도 정치적 재기를 위한 명분 쌓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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