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반등' 노렸던 강훈식, 단일화 없는 사퇴 선언..민주 전대 '이재명 대 박용진' 양자대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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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순회 경선을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 2파전으로 재편됐다.
'충청 반등'을 노렸던 강훈식(충남 아산을) 후보가 경선 직후인 15일 중도 사퇴한 결과다.
그간 단일화마저 거부하며 승부수를 띄웠던 충청권 경선 결과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득표율이 나오자 고심에 들어간 강 후보는 결국 이날 오전 중도 사퇴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전날 열린 민주당 전대 충청권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70%가 넘는 득표율을 이어가며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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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충청 경선 직후 사퇴 결심,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이재명 73.28% 박용진 19.90%, 강훈식 6.83%
충청권 순회 경선을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 2파전으로 재편됐다. '충청 반등'을 노렸던 강훈식(충남 아산을) 후보가 경선 직후인 15일 중도 사퇴한 결과다. 다만 강 후보가 '반명(반 이재명) 단일화 없는 사퇴'를 선언하면서 향후 전대 기간 이 후보의 독주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간 단일화마저 거부하며 승부수를 띄웠던 충청권 경선 결과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득표율이 나오자 고심에 들어간 강 후보는 결국 이날 오전 중도 사퇴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전날 열린 민주당 전대 충청권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70%가 넘는 득표율을 이어가며 압승을 거뒀다. 대전 73.84%(8045표)·세종 76.22%(2083표)·충남 66.77%(1만2646표), 충북 74.09%(840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3.28%로 독주 체제를 이어나갔다.
반면 강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남에서만 17.29%(3275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 대전 6.09%(663표)·세종 5.24%(148표)·충북 4.57%(519표)에서는 한 자릿수 득표에 머물렀다. 누적 득표율은 6.83%였다.
박 후보는 대전 20.07%(2187표)·세종 18.37%(502표)·충남 15.94%(3018표), 충북 21.34%(2421표)로 누적 득표율은 19.90%다.
이처럼 텃밭으로 여겼던 충청권에서조차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실망감이 컸던 강 후보는 장고 끝에 이날 오전 거취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퇴와 맞물려 관심이 쏠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었다.
강 후보는 '반명계 연합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반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 이끌 수 없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 절 지지해준 당원과 지지자들이 (앞으로 누구를 지지할지는) 그분들의 몫"이라며 이번 사퇴에 단일화 성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퇴 과정에서 박 후보와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독자 결정임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은 '활주로의 방지턱'과 같다고 생각한다. 제가 말하는 비전보다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이슈만 노출되는 게 저에겐 뼈아팠다"며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서로 간의 비전을 공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투표율이 낮은 것은 저를 포함해 모든 후보의 문제로 돌리는 게 맞다"면서 '이재명 대세론'에 실망한 권리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전날 충청권 경선을 마치며 전당대회 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가며 28일에는 전국 대의원대회가 열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박 후보는 강 후보 사퇴 직후 자신의 SNS에 강 후보 슬로건이었던 '쓸모있는 정치'를 언급하며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강 후보가 '반명(반이재명)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사퇴해 사실상 단일화 이슈가 소멸된데다, 이미 반환점을 돈 전당대회 흐름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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