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사퇴'에..이재명 "아쉽다", 박용진 "어깨 무거워져"

한영혜 2022. 8. 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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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왼쪽부터), 박용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중도사퇴한 것을 두고 경쟁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아쉽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반응을 내놨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당의 통합’을 거듭 강조한 반면 박용진 후보는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추격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에서 토크콘서트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통합의 가치를 말하던 강 후보가 사퇴해 아쉽다”며 “강 후보가 주창했고 저 역시 공감하는 통합의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강 후보가) 앞으로도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 후보와 같은 훌륭한 차세대 리더를 발굴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는 결국 함께 갈 동지이고, 통합의 민주당의 구성원이다’ 이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광주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의 사퇴를 언급하며 “이제 경선이 1대 1 구도로 전환됐다”며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쓸모 있는 정치’와 민주당의 기본과 상식을 위해 뛰겠다”며 “미래세대인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책임질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중반을 지났지만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강 후보가 사퇴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3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 43일 만이다.

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었으며 그렇게 자세를 곧추세우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며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볼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당대표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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