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2만명 광화문서 집회..교통통제·소음에 시민 불편(종합)

송상현 기자 김성식 기자 2022. 8.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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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보수단체가 광화문 일대에서 도로를 막고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더군다나 광화문~시청 일대엔 자유통일당 외에도 구국동지회, 국본 등도 집회를 열면서 도심 여기저기서 스피커 소음이 크게 울렸다.

40대 김모씨(여)는 "이런 집회는 보이지 않는 폭력, 아니 분명히 보이는 폭력"이라며 "광화문 광장을 휴일 시민들 이용하라고 만들었는데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어서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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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서울광장 1개 차로만 통행 가능..도보도 점거
집회 스피커 소음에 나들이객 불편.."분노가 치민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 국민대회'를 열었다.

(서울=뉴스1) 송상현 김성식 기자 = 광복절인 15일 보수단체가 광화문 일대에서 도로를 막고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인근으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도보를 막은 대규모 인파에 확성기 소음까지 겹치며 불편을 겪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 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는 약 2만명 수준으로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버스와 승합차에 몸을 싣고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 집회로 동화면세점부터 서울광장까지 700m, 8개 차로를 점거해 동화면세점에서 서울광장까지 양방향 1차로씩만 통행이 허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를 통과하는 주요 버스는 우회해야 했다.

이 외에도 남대문로, 우정국로, 종로구 등 광화문 인근의 도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모든 차로를 사용해 집회하겠다며 통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광화문역과 시청역 일부 출구를 막자 집회 참가자들은 "출구를 열어달라"며 항의를 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세종대로 양방향 도보도 점거해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더군다나 광화문~시청 일대엔 자유통일당 외에도 구국동지회, 국본 등도 집회를 열면서 도심 여기저기서 스피커 소음이 크게 울렸다. 이에 지하철 역사에서 빠져나온 시민들은 곧바로 인상을 찌푸리며 귀를 막기도 했다. 일행 간 대화하기 위해선 귀에다 대고 얘기해야 할 정도로 소음이 컸다.

40대 김모씨(여)는 "이런 집회는 보이지 않는 폭력, 아니 분명히 보이는 폭력"이라며 "광화문 광장을 휴일 시민들 이용하라고 만들었는데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어서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연단에 나와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는 놈들은 누구든지 관계없이 처단해야 한다"며 "주사파들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발언자들도 진보 정권을 강하게 규탄했고, 차별금지법 제정 및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후 6시까지 예고됐던 이날 집회는 오후 6시20분 전 목사의 해산 발언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세종대로 6개 차로가 막혀 있는 상황이지만 차츰 교통 통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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