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민교협 회장 지낸 '여성학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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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으로 1970∼80년대 초창기 여성학 발전에 공헌한 정자환 전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14일 낮 12시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5일 전했다.
이듬해 성심여대 영문과 조교수, 1980년 가톨릭대와 통합된 뒤에는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민주교수협의회 회장도 지냈다.
유족은 남편 김의규 전 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와 아들 김진효(전 제주대 교수)·진일(고려대 교수)·진만(그룹 자우림 멤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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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으로 1970∼80년대 초창기 여성학 발전에 공헌한 정자환 전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14일 낮 12시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5일 전했다. 향년 84.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덕성여고 영어 교사로 일하다 결혼과 함께 그만뒀다. 1964년 <동아일보> 공채 때 주부이자 홍일점으로 합격해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65년 ‘불온 비라 보도사건'으로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던 그는 유신정권의 탄압에 맞서 1974년 3월 동아일보사의 노조 징계에 맞서 ‘언론자유 수호 선언’ 2차 대책위를 주도했다. 1972년 미국 하와이대 연수 때 석사를 마쳤던 그는 1975년 대량 해직 사태 이전 신문사를 떠나 1977년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듬해 성심여대 영문과 조교수, 1980년 가톨릭대와 통합된 뒤에는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민주교수협의회 회장도 지냈다.
1977년 이화여대에 국내 최초로 여성학 강의가 개설됐을 때 강사로 참여했고, 1978년에는 가정법률상담소가 운영한 ‘어머니학교' 강사로 활동했다. 가톨릭대 성평등연구소장도 맡았던 그는 1992년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창립도 지원했다.
2004년 정년퇴임 뒤 2012년 <북한은 남한에게 무엇인가, 거짓의 두 왕국?> 책을 펴내기도 했다.
유족은 남편 김의규 전 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와 아들 김진효(전 제주대 교수)·진일(고려대 교수)·진만(그룹 자우림 멤버) 등이 있다. 시인 김광규 한양대 독문과 명예교수가 시동생이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70)7816-0229.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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