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비싼데 샐러드 판매 확 늘었다..왜 그런가 보니

송경은 2022. 8.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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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으로 사면 더 싸고
매일 다른 맛 즐길수 있어
hy `이츠온 샐러드`
최근 유가·인건비 상승에다 가뭄과 폭우까지 겹쳐 채소가격이 급등하면서 샐러드 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직접 채소 원물을 사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보다 오히려 샐러드 간편식 등을 구매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소비자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채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올해 1~7월 주요 유통 채널에서 샐러드 믹스와 샐러드 간편식 등 샐러드 품목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이 기간 유통 3사의 샐러드 품목 매출은 이마트가 94.5%(전년 동기 대비), 롯데마트 70%, 홈플러스는 3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증가 폭이 매우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미 거래 규모가 크게 성장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샐러드 판매량이 급등했다. 올해 1~7월 G마켓에서는 샐러드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고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20% 증가했다.

하나만 주문해도 무료로 배송되는 hy의 '잇츠온 샐러드'(203~227g·4800원)는 올해 1~7월 판매량이 80만개로 2020년 연간 판매량(73만개)을 넘어섰다. 특히 가뭄·폭우로 채소가격이 급등한 3~7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hy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체중 조절 수요도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 출시된 잇츠온 샐러드는 주문과 동시에 제조해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가 냉장 카트로 배송해주는 샐러드 전문 브랜드다. hy 데이터센터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샐러드를 가장 많이 주문한 고객은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3040 여성으로 확인됐다.

용인 수지구에 사는 주부 오 모씨(36)는 "요즘 채소가격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모바일로 샐러드 제품을 주문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남아서 버리는 일도 없다 보니 개별 채소를 구매할 이유가 줄었다"며 "매일 다른 종류의 샐러드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요 채소가격은 이달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소매가격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으로 다다기오이는 전년 대비 57.9%, 토마토는 54.6%, 파프리카는 52.3%, 당근은 32% 가격이 상승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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