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힘, 지금은 어떤 대표가 와도 폭탄 터질 것"
방송·SNS·책 통해 반격 예고
15일 이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 ×× 저 ××'라고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대표' 그리고 '××'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라는 건가"라며 "준공개적인 자리 아닌가. 나름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앞뒤가 다르게 행동하고 발언한다는 취지다.
윤핵관을 향한 공세도 지속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은 어떤 난리를 쳐도 자기들이 살아남을 자신이 있는 것"이라며 그들의 지역구를 '초초초우세지역'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일부터 라디오에서 우선 뵙겠다"고 밝히며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동안 전국 각지의 당원들을 만나며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해왔던 이 대표가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도 이 대표는 한 보수 유튜버가 자신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등 활발한 SNS 활동을 펼쳤다.
이 대표는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책이 퇴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에 대한 부분, 그리고 보수가 정책적 지향점을 바꿔야 될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간과 더불어 이 대표는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의 '당원 소통 공간'을 개설해 2030세대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의 창당설은 부인하면서도 가처분이 인용되면 윤핵관이 창당 등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가 만약 지금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한 사람이라면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윤핵관과 그 호소인의 성공적 은퇴를 돕겠다'는 한마디로 선거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시점이라면 나가겠느냐'는 질문엔 이른바 '옥새 파동'을 언급하며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당대표가 오더라도 내부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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