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100만 원, 17일 또 오른다는데".. 2030 전세대출 '100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회사원 안모(34)씨는 몇년 전 연이율 2.7%로 3억7,000만 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
같은 달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3.27~5.2%였다.
전세대출만 놓고 보면 금리 상승의 직격탄은 안씨 같은 2030세대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전세대출자의 61.1%(81만6,353명)가 20·30대였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대출자의 61% 2030에 직격탄
회사원 안모(34)씨는 몇년 전 연이율 2.7%로 3억7,000만 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 초기 월 이자는 83만 원. 최근 금리가 3.7%로 뛰면서 이자는 월 115만 원으로 32만 원 더 불어났다.
월세보다 비싼 이자에 설상가상 첫 아이 출산으로 한시적 외벌이 상태인 안씨. 안타깝게도 그가 짊어져야 할 부담은 연말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통계 발표 이래 최대폭(0.4%포인트)으로 상승했던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가 또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코픽스는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오후 3시 7월 코픽스지수를 발표한다. 코픽스는 신한·우리·SC제일·하나·국민·한국씨티·농협·중소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이날 발표되는 코픽스는 당장 17일부터 반영된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3%대를 넘어 시중은행의 조달비용이 늘어난 만큼 코픽스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2월을 제외하고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월(0.92%) 대비 1.46%포인트나 늘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오름폭이 그대로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변수를 차치하면 1년 전 연이율 3%에 5억 원 주담대를 받은 차주의 월 이자는 125만 원에서 185만 원으로 6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통상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전세대출 역시 대부분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쓴다.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은행까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언해 차주 입장에선 악재만 남았다. 25일을 포함해 남은 세 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씩 인상한다면 연말 기준금리는 3%가 된다.
현재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각각 7%, 6%를 넘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분할상환식 주담대 금리는 3.87~6.26%였다. 같은 달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3.27~5.2%였다.
전세대출만 놓고 보면 금리 상승의 직격탄은 안씨 같은 2030세대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전세대출자의 61.1%(81만6,353명)가 20·30대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4월 말 기준 96조3,673억 원으로 100조 원에 육박했다.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2019년 대비 72%(39조4,376억 원) 급증했고, 올해도 4월까지 2.3%(2조1,915억 원) 더 불어났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일본, 힘 합쳐 나갈 이웃"…강제동원·위안부는 언급 안 해
- 출연료 떼 동료 주더니... 수해 현장에 나타나 진흙 푼 배우
- 학대 일삼던 친척들, 의대 입학하니 돌변...용서가 안돼요
- 김준호, 김지민 위해 빚 청산에 주름 제거 성형까지 ('미우새')
- 법원에 달린 이준석 명운... 법조계 "승소 쉽지 않지만 인용 사례도 있어"
- '신붓값' 벌려고 지적장애인 딸 3차례 결혼시킨 비정한 아버지
- 이루안, 엄마 김부선 언급 "되게 유명한 여배우" ('펜트하우스')
- 반려견도 원숭이두창 감염… '확진' 주인과 한침대 썼다가
- '조선의 잔다르크' 김명시 독립유공자 됐다
- "32세에 세상 떠난 아들, 내 가장 큰 팬"... 임진모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