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33차례 언급, 독립의 2배..연설 3분의1 경제·민생에 할애

박인혜 2022. 8.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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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이어 '자유' 강조해
기업·부동산 규제 완화 언급

◆ 광복절 경축사 ◆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또다시 '자유', 그리고 이를 통한 민생·경제 보듬기였다. 지난 5월 취임식에서도 핵심 가치로 자유를 내세우며 35번이나 '자유'라는 말을 썼던 윤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를 33번이나 외치며 같은 기조를 이어 갔다. 다만 취임 100일이 안 된 시점에서 가장 시급하게 닥친 경제위기와 불황 등을 감안한 듯 자유를 토대로 한 '번영'을 내세우며 전체 경축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분을 경제와 민생 문제 설명에 할애하는 모습도 보였다.

과거 독립운동으로 일제에서 자유를 쟁취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이를 통해 본 시대적 사명인 '자유'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경축사 후반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내세웠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행사했던 광복절 특별사면권의 핵심 키워드를 민생·경제로 삼고, 정치인을 일절 배제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탄탄한 국가 재정'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 국면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은 긴축할 것이고, 구조조정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통해 아낀 재정은 서민과 약자를 위해 쓰겠다는 메시지를 내보였다.

경제 번영을 위해선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강조한 규제 완화책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주거, 즉 부동산 관련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는 기업 관련 규제 완화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민간 부문이 도약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하며 "우리 기업이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제도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어려운 시기 국내 기업이 국내에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고 돈도 돌게 하겠다는 것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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