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없어 못판다더니..현대차 세계 판매량 첫 3위
이새하 입력 2022. 8. 15. 17:57 수정 2022. 8. 15. 19:24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2010년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5위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위기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유연한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자동차 업계와 각 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1~6월 전 세계에서 329만9000대를 판매했다.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제휴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14만대)와 스텔란티스그룹(301만900대)을 앞질렀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이탈리아계 미국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그룹이 지난해 1월 합병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판매량 5위에 올랐으나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왔다. 지난해에도 연간 666만7000대를 판매해 5위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이 선전한 것은 반도체 등 일부 자동차 부품의 공급난이 이어진 가운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재고량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북미·유럽 시장에서 기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을 내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여러 위험 요소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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