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봉쇄의 늪..소비·생산 '7월 쇼크'
인민銀, 저성장 우려 커지자 7개월만에 금리 인하
◆ 중국경제 충격 ◆
한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인민은행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7개월 만에 기준금리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7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기업 생산활동을 숫자로 나타낸 지표인데, 6월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졌고, 시장전망치(4.6%)도 밑돌았다. 상품 구매에 지출한 총액을 의미하는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직전 달인 6월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낮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5%)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서비스 생산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제조 허브와 인기 관광지를 포함한 더 많은 지역에서 7월 봉쇄 조치에 들어간 점이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화바오트러스트의 녜원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을 제외한 모든 경제지표가 실망스럽다"며 "대출 수요도 여전히 낮게 유지돼 앞으로 몇 달간 중국 경기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를 부양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부동산 투자도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던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올해 들어 침체로 돌아서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6.4%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즉각 부양 조치를 내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의 선행지표와 같은 MLF 대출 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상하이증시 종합지수는 오전 장에 하락세를 보이다 MLF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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