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강훈식 단일화는 거부..승기 굳힌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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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격 사퇴하면서 8·28 전당대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민주당 당권 경쟁인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간 단일화는 강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단일화`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면서 무산됐다.
강 후보의 사퇴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의 기류가 더욱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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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표되도 헌신"..박용진과 단일화 선 그어
아쉬운 박용진 "1대 1 구도"..수도권서 승부수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격 사퇴하면서 8·28 전당대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민주당 당권 경쟁인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간 단일화는 강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단일화`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면서 무산됐다. 단일화 논의가 사라지면서 향후 이 후보의 `독주`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후보가 막판 저력을 보여줄 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중도 사퇴했다.
앞서 강 후보는 자신의 `앞마당`인 충청권 지역 순회를 분기점으로 완주 여부를 고심해왔다. 충남에서 17.29%를 얻으며 이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마지막 반전을 이룰 만큼의 득표율을 얻지 못했다는 판단에 완주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충청 경선이 끝난 현재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73.28%), 박용진(19.90%), 강훈식(6.83%) 후보 순이다. 전당대회가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강 후보의 낮은 인지도에 따른 득표율이 사퇴 배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강 후보는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면서도 “다만 변화와 혁신의 미래를 그리기에는 제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추는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주목을 받았으나 강 후보는 이에 선을 그었다. 그는 “남은 두 분 중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만 밝혔다.
강 후보의 사퇴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의 기류가 더욱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거대명(거의 대부분이 이재명을 선택)` 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며 “강 후보의 사퇴로 대안 부재론이 거듭 방증된 셈”이라 평가했다.
단일화로 전당대회의 반전을 꾀한 박 후보로선 강 후보의 `거부`가 아쉽지만 막판 선전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 지역 순회가 예정된 호남권에 2박 3일 일정을 강행하며 민주당의 `텃밭`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남의 아들`을 강조하며 “시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공천을 통해서 민주당이 호남 시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호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후보는 수도권에서 대의원과 일반 국민 여론이 많이 포진한 수도권에서도 마지막 약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서울 지역 결과에서 이 후보는 38.2% 박 후보는 34.7%를 기록하며 한 자리 수 안팎의 지지율로 박빙세를 보였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 후보 측은 “이제 1 대 1 구도가 됐다”며 “아직 호남과 수도권 유권자들이 많이 남은 상황이고 대의원의 표심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계양을 셀프 공천` 등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 후보 또한 이날 호남으로 발걸음을 옮겨 호남 표심을 갈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열린 당원 및 지지자와의 만남에서 “호남에서 나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충정으로 최선 다 했을 텐데 (대선에서 패배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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