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슈디 걱정' 트윗한 해리포터 작가도 협박받아
영화 해리포터 제작사 성명발표
피습 루슈디는 호흡기 떼고 회복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이날 "조앤 롤링에 대한 온라인 협박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링은 지난 12일 루슈디가 미국 뉴욕에서 흉기로 공격을 당하자 몇 시간 뒤 자신의 트위터에 '소름 끼치는 뉴스'라면서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가 괜찮기를'이라고 썼다. 이에 'MeerAsifAziz1' 계정의 이용자가 '걱정하지마. 다음은 너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롤링은 이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하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트윗을 올렸고,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롤링에 대한 온라인 협박 관련 보고를 받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협박성 트윗을 올린 계정은 파키스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을 칭찬하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롤링에게 쓴 협박성 트윗은 이날 오전 삭제됐다.
영화 해리포터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롤링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워너브러더스는 루슈디와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는 아이디어와 견해를 용감하게 표현하는 모든 작가, 스토리텔러, 창작가와 롤링의 편에 서 있다"면서 "의견, 신념,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위협, 폭력, 협박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루슈디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강연을 앞두고 10차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사건 용의자는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자인 하디 마타르로 현장에서 체포돼 이튿날 구속됐다.
루슈디는 피습 직후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고, 긴급 치료 후 현재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슈디의 출판 대리인 앤드루 와일리는 "루슈디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으며 회복 과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는 성명을 내고 "부상이 심하지만 평소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아버지의 유머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피습과 관련해 "이란 정부 기관들은 수세대에 걸쳐 루슈디에 대한 폭력을 선동해왔으며, 국영 언론들은 최근 루슈디에 대한 암살 시도에 흡족해했다. 이것은 비열하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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