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다중채무자 대상 연 7%넘는 신용대출자..금리 최대 1.5%P 인하
신한은행이 연 7%를 넘는 신용대출 이용 고객의 금리를 1년간 최대 1.5%포인트 낮춰주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7월 말 기준 금리가 연 7%를 넘는 일반신용대출(새희망홀씨대출 포함)을 받고 있는 다중 채무자(신한은행 포함 3개 이상 금융회사 대출 보유자)다. 1년 동안 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를 7%까지 낮춰준다. 단 최대 인하 폭은 1.5%포인트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연 8.5%를 넘는 신용대출을 보유 중인 고객에게는 최대 인하 폭인 1.5%포인트를 적용하고, 8.5% 미만인 고객은 하한선인 7%에 맞춰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지원기간에는 연기 등의 사유로 금리가 재산출되더라도 최초 지원한 금리우대 폭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원 방안으로 고객 7만2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 금액은 약 75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 △5년 기한 연장을 통한 분할상환금 완화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 약정 시 가산금리 면제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 인하 등 금리 상승기 상생 금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 말 이후 가계대출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금리 상승기에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다중 채무자 비중은 오히려 더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가운데 22.4%가 다중 채무자였다. 작년 말(22.1%)보다 비중이 0.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차주(1989만4000명)에 이 비중(22.4%)을 적용하면 약 445만6000명이 다중 채무자인 셈이다. 대출 잔액 기준 다중 채무 비중은 31.9%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기관 가운데 저축은행과 30대 이하, 중·저소득 계층의 다중 채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1분기 말 대출 잔액 기준으로 76.8%, 차주 수 기준으로는 69.0%가 다중 채무 상태였다. 은행의 다중 채무자 비율은 대출 잔액과 차주 기준으로 각각 27.6%, 25.4%로 집계됐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日서 `소부장 독립` 시작하자…이 나라 존재감 확 커졌다
- MZ 전세대출 100조원…빚 폭탄 터지나
- 주담대 정부상품이 절반…시장 왜곡 우려
- 탄소배출권 거래제 손본다…평균보다 배출 적어야 유리
- [세종 인사이드] 긴축재정에…더 치열해진 예산 확보전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