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다중채무자 대상 연 7%넘는 신용대출자..금리 최대 1.5%P 인하

김혜순 2022. 8. 15.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연 7%를 넘는 신용대출 이용 고객의 금리를 1년간 최대 1.5%포인트 낮춰주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7월 말 기준 금리가 연 7%를 넘는 일반신용대출(새희망홀씨대출 포함)을 받고 있는 다중 채무자(신한은행 포함 3개 이상 금융회사 대출 보유자)다. 1년 동안 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를 7%까지 낮춰준다. 단 최대 인하 폭은 1.5%포인트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연 8.5%를 넘는 신용대출을 보유 중인 고객에게는 최대 인하 폭인 1.5%포인트를 적용하고, 8.5% 미만인 고객은 하한선인 7%에 맞춰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지원기간에는 연기 등의 사유로 금리가 재산출되더라도 최초 지원한 금리우대 폭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원 방안으로 고객 7만2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 금액은 약 75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 △5년 기한 연장을 통한 분할상환금 완화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 약정 시 가산금리 면제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 인하 등 금리 상승기 상생 금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 말 이후 가계대출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금리 상승기에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다중 채무자 비중은 오히려 더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가운데 22.4%가 다중 채무자였다. 작년 말(22.1%)보다 비중이 0.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차주(1989만4000명)에 이 비중(22.4%)을 적용하면 약 445만6000명이 다중 채무자인 셈이다. 대출 잔액 기준 다중 채무 비중은 31.9%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기관 가운데 저축은행과 30대 이하, 중·저소득 계층의 다중 채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1분기 말 대출 잔액 기준으로 76.8%, 차주 수 기준으로는 69.0%가 다중 채무 상태였다. 은행의 다중 채무자 비율은 대출 잔액과 차주 기준으로 각각 27.6%, 25.4%로 집계됐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