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차세대 에이스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롯데의 프로세스, 졸업은 언제쯤

김태우 기자 2022. 8.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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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김진욱(20)은 고교 야구 최고의 투수로 손꼽혔다.

지난해 39경기에서 4승6패8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아쉬움과 가능성을 모두 남긴 김진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할 만한 선수로 손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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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처스리그에서 폼 안정화와 싸우고 있는 롯데 김진욱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김진욱(20)은 고교 야구 최고의 투수로 손꼽혔다. 당장 프로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을 갖췄다는 호평이 자자했다. 이른바 ‘실링’과 ‘플로어’가 모두 높은 선수였다. 전체 1순위 지명, 계약금 3억7000만 원은 이런 평가를 증명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 스태미너,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 등 여러 재능을 증명하기는 했다. 지난해 39경기에서 4승6패8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아쉬움과 가능성을 모두 남긴 김진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할 만한 선수로 손꼽히기도 했다. 실제 시즌 첫 경기였던 4월 5일 창원 NC전(7이닝 10탈삼진 1실점) 역투는 이런 기대치를 한껏 드높였다. 경기를 봤다면, 그 누구도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압도적 피칭이었다.

하지만 용두사미일까. 김진욱은 올해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길다. 15일 현재 올해 1군 등록 일수는 60일인 반면, 1군 엔트리에 없었던 일수는 76일에 이른다. 이 와중에 12경기 등판에 그쳤다. 팀이 한창 순위 싸움을 진행 중이고,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1군에 없다. 대체 선발이 필요해도 다른 선수들이 먼저 우선권을 얻고 있다.

역시 제구 문제다. 아무리 좋은 공도 똑바로 날아가지 않은 의미가 퇴색된다. 김진욱은 시즌 초반 좋은 활약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 제구 난조가 좀처럼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 올해 1군 45⅔이닝에서 허용한 볼넷만 34개다. 9이닝당 볼넷 개수가 지난해보다 나아졌을 수도 있어도(9.66개→6.70개),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1군 수준이 아니다.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애가 탄다.

그러나 롯데는 ‘인내’라는 단어를 되새기고 있다. 팀이 급한 상황에서도 김진욱의 개인 진도가 모두 나갔을 때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진욱은 최근 퓨처스리그(2군)에서 별도의 미션과 함께 묵묵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퓨처스리그 등판 결과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폼 안정화나 제구 이슈 해결 등 개인 미션 수행이 더 중요한 양상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김진욱에 대한 보고를 자주 받는다. 그만큼 1군도 주목할 만한 자원이라는 것이다. 서튼 감독은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에 “일단 제구가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구종이 다 제구가 되고, 커맨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도 김진욱의 프로세스 중 하나다. 그러기 위해서는 딜리버리와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야 한다”고 했다.

즉, 2군에서는 일관된 딜리버리와 릴리스포인트를 갖추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김진욱은 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타점이 높은 좌완이다. 그 그릇을 10년 이상 담아낼 수 있는 폼의 완성은 당장의 성적보다 더 중요하다. 지금 당장 더딘 감이 있더라도 선수의 미래와 그 선수를 품에 안은 구단의 구상을 위해서는 조금 돌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멘탈이 좋은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투쟁심이 있다. 그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린 선수지만 그런 부분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제구가 되어야 하고, 그 부분에서 대단히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1군에 다시 올라오기 위해서는 제구가 안정을 잡아야 한다. 롯데는 그 졸업의 시간이 되도록 빨리 찾아오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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