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사퇴, 野 당권 경쟁 2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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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강 후보의 사퇴로 28일 전당대회까지 약 2주가 남은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 구도가 됐다.
강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해 왔던 박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이제 경선은 1 대 1 구도로 전환됐다.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민주당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책임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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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강 후보의 사퇴로 28일 전당대회까지 약 2주가 남은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 구도가 됐다. 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에게 맡기고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83%, 국민여론조사 3.35%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반이재명계 연합을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반명 단일화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제 지지자들의 선택은 그분들의 몫”이라고 했다. 사실상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엔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강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해 왔던 박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이제 경선은 1 대 1 구도로 전환됐다.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민주당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12개 지역순회 경선을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이 후보는 14일 기준 권리당원 득표율 73.28%, 1차 국민여론조사 득표율 79.6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19.9%, 여론조사 16.96%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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