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톱10' 진입 실패.. 아쉬운 12위

PGA 페덱스컵 PO 1차전
잴러토리스 생애 첫 우승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한 1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4타차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12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3개 대회로 구성된 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경기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11위로 떨어진 임성재는 오는 1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해 순위 상승에 나선다.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임성재는 이날 샷은 좋았다. 하지만 그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버디 퍼트는 두 번 성공하는 데 그쳤고, 보기 1개도 곁들이면서 고전했다.

이 대회부터 PGA투어 정식 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형(20)은 1타를 줄이면서 공동 13위(9언더파 271타)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도 25위로 올랐다.

이븐파 70타를 기록한 이경훈(31)은 공동 20위(8언더파 272타)로 오르면서 페덱스컵 랭킹 33위로 2차전에 진출한다. 2타를 줄임녀서 공동 42위(5언더파 275타)로 오른 김시우(27)는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2차전에 진출한다.

이날 대회 우승컵은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차지했다. 4언더파를 친 잴러토리스는 3타를 줄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선두를 기록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두 차례 연장전은 둘 다 연속 파를 기록하며 비겼다. 11번 홀(파3)에서 열린 세 번째 연장전에서 둘 다 티샷 실수가 있었지만 잴러토리스가 운이 더 좋았다.

잴러토리스가 티샷한 볼은 연못을 둘러싼 바위를 맞고 멈췄지만 슈트라카가 티샷한 볼은 똑같이 바위를 맞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드롭존에서 친 세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잴러토리스는 프린지와 바위 사이에 끼어있는 볼을 쳐내는 대신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쳤다. 이어 3ｍ 보기 퍼트를 기록했다. 반면 슈트라카가 드롭존에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너머 벙커로 향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올랐던 잴러토리스는 생애 첫 우승을 플레이오프에서 따냈다. 잴러토리스는 270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랭킹도 10위 이내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