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만지니 느낌 팍 오네"..대기업들 앞다퉈 사간다는 이것
동영상에 체험형 정보 접목
보기만 하는 영상과 차별화
실구매 등 광고효과 더 높아
사용자 '행태정보' 확보는 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광고매출 확대 새 돌파구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사용자에게 실제와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인터렉티브 동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렉티브 동영상이란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재생 중인 영상을 조작하면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차세대 교감형 디지털 콘텐츠다. 동영상을 수동적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만지면서 정보를 얻고 즐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인터렉티브 동영상을 활용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광고 사업이 핵심 수익원인 플랫폼 업체다.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의 검색창 하단에 '당겨보세요', '플레이(재생)' 등의 버튼이 달린 '스페셜 디스플레이 광고'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사용자가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왼쪽으로 넘기면 큰 사이즈의 이미지나 동영상이 나타난다. 특히 동영상 시청을 유도하는 광고 상품은 스페셜 디스플레이 광고의 25%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반 광고보다 10~20% 할증이 붙지만 상품·서비스의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 광고주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더 진화된 인터렉티브 광고 상품도 내놨다. 예컨대 장보기 광고는 사용자가 화면에 있는 채소나 과일을 손가락으로 끌어서 장바구니 담으면 동영상이 시작된다.
카카오도 동영상 광고를 강화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카오가 광고주의 예산을 크게 가져오지 못한 이유로 동영상 광고 부족을 꼽았다. 카카오는 관심사 기반의 오픈채팅에 이르면 다음달부터 새로운 광고를 도입할 계획인데, 인터렉티브 동영상 광고도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작년 8월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기능을 강조해 베타 서비스로 내놓은 '비즈보드 익스팬더블(expandable)' 광고도 본격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인터렉티브 동영상에 주목하는 것은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틱톡, 인스타그램 스토리,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는 가운데, 인터렉티브 동영상은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과 결합한 인터렉티브 동영상 광고는 일반 광고보다 거부감도 작은 편이다. 동영상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 사용자에 대한 정확한 행동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는 인터렉티브 동영상 활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에서 대용량 동영상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가 보편화되고, 영상 데이터를 모델링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서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모델의 팔·다리를 들어 올려 옷의 착용감을 확인하는 등 동영상 속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보다 모바일 기반의 인터렉티브 동영상이 더 빨리 대중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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