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1인치, 단골고객 선결제 할인..'단골머니'로 꼼꼼 관리

이덕주 2022. 8. 15.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은 뭘까. 대표적인 것이 '선결제 할인'이다. 일정 금액 이상을 고객이 먼저 결제해주면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은 높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가게는 고객을 단골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수기 장부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기억을 못해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1인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단골가게'라는 지역 기반 선결제 할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김율 1인치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고객이 특정 가게에서만 사용 가능한 '단골머니'를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한 후 해당 가게에서 단골머니를 차감하는 식으로 이용한다"면서 "소상공인과 고객 모두 투명하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로부터 '선결제 할인'을 받기 위해선 현금 거래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단골가게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사업에 따라 온라인 지불·결제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는 방식(non-PG)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카드 단말기로 결제하는 것과 동일해 영수증에도 실제로 이용한 가게 상호명이 표기된다"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고객도 현금 없이 충전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쉽게 할인가로 간편하게 결제하기 때문에 단골고객이 보다 더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장부로 기록할 때는 내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결제도 불편하지만, 앱을 통하면 잔액 확인은 물론 집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고 했다. 남은 잔액은 선물도 가능해 단골고객을 추가 유치할 수 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장부를 디지털화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수단이 생기는 셈이다.

김 대표는 "과거 단발적인 캠페인으로 끝났던 소상공인 선결제를 활성화해 소상공인과 고객 모두가 윈윈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단골가게'에는 서울시 강남구와 송파구를 중심으로 300여 곳이 입점했다. 가입하는 소상공인에겐 0%의 플랫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서울 전 지역에 8000개 가게를 입점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식당, 카페 등 210조원 규모의 외식업과 서비스업 전체가 목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