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석 달 남았는데 고민 깊어지는 유럽파
이동준·이동경 등 벤치 신세
베스트11 윤곽은 얼추 나왔지만 아직도 변수가 너무 많다. 어느덧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석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는 벤투호 상황이다. 2022~2023시즌은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까지 유럽 5대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모두 뛰는 역사적인 첫 시즌이지만 유럽파 중에서 완벽한 입지를 갖춘 이가 많지 않아서다.
모두가 '한국 축구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처럼 득점왕을 노릴 수는 없다. 손흥민도 아직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15일 열린 EPL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부진했다. 일단 주전 선수 중에는 김민재(나폴리)와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처럼 올 시즌 처음 뛰는 리그와 팀에서 적응부터 하려는 선수가 많다.
김민재와 황인범은 각각 이탈리아와 그리스 리그를 처음으로 경험한다. 황의조는 더욱 복잡하다. 지난 2시즌 동안 프랑스에서 23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직도 이적 시장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재는 올 시즌 EPL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 영입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프랑스 리그 팀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황의조는 프랑스 2부 리그 새 시즌이 개막한 뒤 팀이 치른 3경기 중 교체로만 2경기에 출전하면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월드컵에 나서려면 대반전이 필요한 유럽파 선수들도 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과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샬케04) 등은 이대로라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3년 전 U-20(20세 이하) 월드컵 MVP를 차지했던 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지만 리그 30경기(15교체) 1골 2도움에 그쳐 분전이 요구된다.
K리그 울산 현대를 떠나 나란히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했던 이동준과 이동경도 분데스리가 2라운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도 벤투호에서 직접 체크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제 월드컵 본선에 앞서 A매치 주간(9월 19~27일)과 11월 출정식을 겸한 A매치까지 3경기가량 남았는데 이 경기를 모두 국내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다. 유럽파들이 9월에 10시간 넘는 비행을 하고 귀국해 2연전을 치르고 유럽으로 되돌아가 소속팀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11월 본선까지 피로 누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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