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대 사이다복수전' 만든 윤빛가람, 제주 중원의 코어에너지가 터져나온다

이원만 2022. 8.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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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3과 5대0'.

남 감독과 제주 구단은 어떻게든 윤빛가람을 활용하기 위해 애썼지만, 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제주는 윤빛가람을 이적 카드로 활용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라는 말처럼 우여곡절을 다 겪고 난 뒤에 윤빛가람은 제주 중원의 새로운 코어 에너지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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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0대3과 5대0'.

약 6개월의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난 상반된 결과물이다. 결과가 나타난 장소와 승리, 패배를 서로 주고받은 팀은 모두 동일하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6개월 간격으로 만난 결과다. 지난 2월 20일에는 홈팀 제주가 0대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8월 14일에는 오히려 제주가 5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를 통해 제주의 현재 팀 분위기와 전력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한 인물의 '짠내나는 팀 적응기'를 읽어낼 수 있다. 그 인물이 바로 '외톨이 아웃사이더'에서 '중원 전력의 핵심'으로 거듭난 윤빛가람이다. 시즌 막판 드디어 팀과의 융화에 성공한 윤빛가람이 제주의 전력을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시켰다.

제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투자와 공격적 영입을 통해 팀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윤빛가람과 최영준을 영입해 기존의 이창민과 함께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라인'을 구축했다. 덕분에 제주는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와의 강력한 미드필더진의 공격 시너지 효과를 통해 K리그1의 정상을 위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개막전에서 포항에 0대3으로 참패를 당하며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마치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 제주에 대한 기대감은 빠져버렸다. 동시에 개막 선발 라인업을 장식했던 팀의 주력 선수도 함께 '페이드-아웃'됐다. 그가 바로 윤빛가람이었다. 달라진 제주 전술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개막전 참패 이후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4월 5일 울산 현대전 이후에는 아예 팀 전력에서 사라졌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지난 4개월 여는 윤빛가람에게는 힘겨운 '적응의 시간'이었다. 남기일 감독의 스타일과 새로운 전술에 따른 요구 사항 등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점점 팀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겉돌았던 것. 이러는 과정에서 '감독과의 불화설'이 슬슬 피어나오기도 했다. 남 감독과 제주 구단은 어떻게든 윤빛가람을 활용하기 위해 애썼지만, 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제주는 윤빛가람을 이적 카드로 활용하려고도 했다. 끝내 무산되긴 했지만, 그간 윤빛가람이 얼마나 제주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라는 말처럼 우여곡절을 다 겪고 난 뒤에 윤빛가람은 제주 중원의 새로운 코어 에너지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정확한 패싱 능력과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후반기 제주의 새로운 추진에너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4일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에서 윤빛가람은 놀라운 무회전 프리킥슛으로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5분 두 번째 골까지 터트려 시즌 첫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제주는 약 6개월만에 포항에 당했던 패배에 이자까지 덧붙여 '사이다 복수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윤빛가람의 활약도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 결과가 바로 1라운드와 28라운드 포항전에 드러난다. 멀티골로 포효한 윤빛가람은 "그라운드가 그리웠다"는 말을 통해 그간의 마음 고생과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오랫동안 응축했던 그의 열정이 이제 제주 중원에서 터져나올 차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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