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 정점도 오나..한은 '베이비 스텝' 나설듯

문혜현 2022. 8. 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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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가상승을 주도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엔 물가안정과 미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미국은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두 차례 올리는 등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는데,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이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서 물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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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 진정세
채소값 폭등 등 국내 물가상승 압력 있어
최근 미국 물가가 둔화하면서 한은 기준금리 결정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세계 물가상승을 주도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한은은 남은 세 차례 기준금리 결정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올해 4월부터 5월과 7월에 이어 이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네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게 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엔 물가안정과 미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미국은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두 차례 올리는 등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는데,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이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서 물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월 8.3%에서 5월 8.6%, 6월 9.1%로 올랐다가 7월에 8.5%로 떨어졌다. 유가 하락세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 세계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생산자물가(PPI)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어 긍정적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등 국내적인 요인으로 물가 정점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채소 물가는 6월보다 17.3%, 1년 전보다 26.0%나 뛰었다. 최근 밀가루와 식용류 등 가공식품 원재료 가격도 크게 올라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8.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우리나라는 금통위 이틀 전인 오는 23일 기대인플레이션율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물가지수는 9월 2일 발표된다. 한은은 금통위 이전에 나오는 데이터를 살펴보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설 방침이다. 또 최근 합류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참석했던 지난달 28일 금통위 비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이 16일 공개된다. 금융권은 금통위 재구성에 따른 성향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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