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 테라파워에 3000억원 투자

박상영 기자 입력 2022. 8.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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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월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만나 SK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SK㈜와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SK는 테라파워의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아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SFR 기술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높은 안전성을 확보해 차세대 SMR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액티늄-225(Ac-225)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액티늄-225는 정상 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를 표적, 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의 원료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테라파워와 기존에 투자한 바이오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치료제 개발과 위탁생산 등 바이오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테라파워의 혁신적 차세대 소형원전 기술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에 SK의 다양한 에너지,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연계시키면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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