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LS오토모티브 '얼굴인식 차량출입시스템'
문 열고 운전도 가능
그동안 운전자가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열쇠가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리모컨 역할을 하는 열쇠의 버튼을 눌러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운전석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얼굴 인식 차량 출입 시스템은 열쇠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상식을 깨트렸다.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잠금을 해제해 열쇠를 가지고 다닐 필요성을 없앴다.
또 얼굴 인증이 완료되면 차량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시트와 사이드미러 등 운전자 개인화 기능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기존 차량에 없는 새로운 카메라를 차량 외부에 장착해야 하는 만큼 관련 부서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외관을 고려해 주변 부품과 같은 검은 색상의 커버를 만들었는데, 이로 인해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었다. 개발진은 근적외선 파장대 영역을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운전자 얼굴이 변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내믹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했다. 처음 얼굴을 등록한 이후 인식할 때마다 정보를 업데이트해 변하는 얼굴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다. 북미와 유럽, 호주 등 다양한 곳에도 얼굴 인식 시스템을 똑같이 적용해야 했기에 인종별로 수많은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김현상 현대차 전자편의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눈, 코, 입 등의 특징을 통해 얼굴을 인식해 모자를 쓰고 벗거나, 수염을 기르는 것 등은 얼굴을 인식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와 북미 지역에서 얼굴 인식을 통해 차량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시스템은 현대차의 장치가 유일하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가 있으나 카메라의 신뢰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얼굴 인식 시스템은 2021년 하반기부터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에 탑재됐다. 향후 미국과 캐나다, 유럽, 호주, 중국 등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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