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주기술 특허는 세계 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 발사를 계기로 주요국의 우주산업 특허 경쟁력을 심층 분석한 결과 한국이 미국과 중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독일에 이어 특허 출원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5일 다누리 발사에 성공하면서 세계 7번째 달 궤도선 발사국이 됐다.
특허청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나로호와 누리호 등 발사체 발사와 지속적인 위성 발사를 통해 우주기술을 축적해가고 있지만 특허 출원량은 연간 70건 이하로 아직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의 특허로 민간기업의 출원이 적다. 미국과 프랑스 등 우주기술 선도 국가는 보잉·에어버스 등 민간기업이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민간기업이 특허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1990년부터 30년간 출원된 우주 관련 특허를 기업·기관별로 분석해보면 가장 많은 특허를 낸 기업은 프랑스 에어버스(1332건)이며 이어 미국 보잉(759건), 일본 미쓰비시(688건), 프랑스 탈레스(539건) 순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총 476건을 출원해 5위를 기록했다. 위성체 기술은 최근 30년간 특허 점유율 5%, 세계 5위를 기록했지만 발사체 특허의 경우 점유율이 2%에 불과해 미국·중국·프랑스 등과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