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패전일 추도식서 사과·반성 없는 아베 메시지 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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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 77주년을 맞아 '전국전몰자 추도식' 추도사에서 침략 국가나 전쟁에 대한 반성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으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기조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추도사에서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깊이 새겨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며 2019년 아베 전 총리 이후 3년 만에 2차 세계대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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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 77주년을 맞아 '전국전몰자 추도식' 추도사에서 침략 국가나 전쟁에 대한 반성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으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기조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추도사에서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깊이 새겨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며 2019년 아베 전 총리 이후 3년 만에 2차 세계대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침략과 전쟁과 관련한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는 없었다.
과거 총리들은 패전일에 반성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내놨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의 재집권 이후 이런 언급은 끊겨 왔다.
기시다 총리 역시 이날 내용 대부분을 아베 전 총리의 2020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2021년 추도사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처음 사용한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문구를 답습하며 전쟁의 참화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다.
역사의 교훈 부분과 관련해선, "(전쟁) 전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써 그 걸음을 진행시켜왔다"고 언급했다.
아베 정권에서 2015년 역사의 교훈을 깊이 새겨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표현을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 인식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13~2019년 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하며 직시하라는 등의 언급을 해왔지만, 2020년 식사에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스가 전 총리 역시 역사에 대한 언급을 하긴 했지만,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고귀한 생명과 고난의 역사 위에 구축됐다"는 말이 전부였다.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타국이 입은 피해를 패전일에 처음 언급한 것은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 당시였다.
호소카와 총리는 "아시아의 가까운 여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전쟁 희생자와 그 유족에 대해 국경을 넘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몰자 추도식에서 말했다.
한편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며"라고 언급해 기시다 총리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메시지를 답습하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기시다 총리가 향후 자신만의 특색을 어떻게 드러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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